이번 주에는, 팔레스타인 붕괴에 사용되는 HD현대의 중장비 & 이스라엘의 국가 감옥
위의 이미지를 본 적이 있으신가요?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거주지역을 공격하고, 강제적으로 집을 무너뜨리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인데요. 이러한 방식으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들의 집을 빼앗고, 마을을 황폐화시킨 후 그들을 강제 이주시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탄압의 한 가운데에는 우리나라 기업, HD현대의 불도저와 굴착기가 있습니다.
HD현대가 팔레스타인 거주지역 붕괴에 가담한 역사는 10년 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2013년부터 HD현대의 중장비가 가옥 파괴 및 이스라엘 정착촌 건설에 사용되었지만, 사측은 그들의 책임을 전면적으로 부정해왔죠. 하지만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에 위치한 마사페르 야타의 주민이자 활동가인 사미의 증언은 이를 전면적으로 반박합니다.:
“HD현대의 기계는 우리의 집을 철거하고, 사람들을 쫓아내고, 피난처 없이 오갈 데 없는 사람들을 만드는 데 몇 번이고 사용되었습니다. HD현대는 마사페르 야타 뿐 아니라 팔레스타인 전역에서 이스라엘이 자행하는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인종청소 범죄에 공모하지 말고, 우리 땅에서 우리를 쫓아내는 데 HD현대의 기계를 사용하도록 놔두지 말고, 팔레스타인인의 권리를 옹호해야 합니다.”
이에 HD 현대는 자신들의 제품을 팔레스타인 정착존 붕괴에 가담하고자 판매한 적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지금까지도 HD현대의 중장비는 서안지구와 가자지구의 집들을 부수고, 그 땅을 황폐화 시키는 데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에 국제 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지금까지 HD현대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지역의 인권 침해에 연관된 증거들을 나열하고, 중장비를 전면 철수할 것을 촉구했는데요.
HD현대의 답변은 10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현장에서 사용된 장비는, 중고장비로 추정되며 제조사에서 중고 제품의 용처와 재산권에 대해 관여할 수 없다”며 “이스라엘에 제품 수출을 중단하고, 분쟁지역에 실사단을 파견해 장비를 회수하라는 등의 요청은 임직원의 안전과 민간 기업 경영권 측면에서 무리한 요구”라고 밝히며 다시금 사측의 윤리적 책임을 회피하고, 상세한 근거는 제공하지 못하는 기만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관련 기사 | 국제 앰네스티. 이스라엘/팔레스타인점령지역: HD현대는 자사 장비가 팔레스타인점령지역의 인권 침해에 연관되지 않도록 즉각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오성, 시사인. 팔레스타인 할퀴는 HD현대의 중장비들
송진식, 경향신문. ‘인권경영’ 선언한 HD현대, 팔레스타인 문제는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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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4월 17일은 ‘팔레스타인 수감자의 날’입니다. 이날은 이스라엘과의 포로 교환으로 최초로 석방된 마흐무드 바크르 히자지를 기념하는 날인데요. 현재 이스라엘 감옥에는 약 10,00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수감되어 있습니다.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이들은 반드시 해방되어야 할 정치범입니다. 이 수감자들 중 3,498명은 재판 없이 구금된 상태이며, 400명은 아동, 27명은 여성, 299명은 종신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행정구금자’들은 “비밀 증거”를 근거로 6개월씩 구금 기간이 연장될 수 있는데, 이 증거는 구금자나 변호인도 볼 수 없습니다. 특히 충격적인 것은 이스라엘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군사법정에서 아동을 재판하는 국가라는 점입니다. 매년 500~700명의 팔레스타인 아동이 이스라엘 군사법정에서 재판을 받고 있으며, 가장 흔한 혐의는 돌 던지기입니다. 이 ‘범죄’는 군사법에 따라 최대 20년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가장 가슴 아픈 사례 중 하나는 아흐마드 마나스라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13세에 체포되어 잔혹한 신문을 받고 유죄 선고를 받았습니다. 이스라엘 당국은 14세 미만 아동은 형사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법을 피하기 위해 아흐마드가 14세가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선고했습니다. 그는 9년 이상 감옥에 있다가 2025년 4월 10일에야 마침내 석방되었습니다. 하마스가 이끈 이스라엘 공격이 시작된 2023년 10월 이후,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 정치범 수는 두 배로 증가했습니다. 석방된 1명당 15명이 새로 체포되는 상황인데요. 가장 최근의 휴전 교환에서 가자에서는 739명, 점령지 서안지구에서는 652명이 석방되었지만, 이는 각각 15,000명과 14,500명이 구금된 것에 비하면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1967년 이후 약 100만 명의 팔레스타인인이 구금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팔레스타인 전체 인구의 약 20%에 해당합니다. 통계적으로 보면 5명 중 1명은 일생에 한 번 구금된 적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은 대규모 수감이 단순한 점령의 부산물이 아니라 의도적인 통제 수단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관련 기사 | Aljazeera. A nation behind bars: Why has Israel imprisoned 10,000 Palestini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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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섹션에서는 최근 팔레스타인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일선의 보도를 통해 공유하고, 정리해드립니다. 1996년 뉴욕에서 시작된 독립 언론 데모크라시 나우 (Democracy Now), 1989년 예루살렘에서 시작된 인권 옹호 비영리 단체 벳셀렘 (B'Tselem), 2001년 시카고에서 시작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전문 독립 언론 일렉트로닉 인티파다 (The Electronic Intifada) 의 글을 중심으로 다양한 자료를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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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가자지구 마지막 병원 파괴한 이스라엘 (바로 가기)
이스라엘이 지난 13일, 가자지구 내 유일하게 운영 중이던 아흘리 병원을 폭격했습니다. 해당 폭격으로 어린이 1명이 사망하고 병원 시설은 파괴되었습니다. 예루살렘 성공회 교구가 운영하는 이 병원은 국제법상 보호받아야 하는 건물입니다. 그럼에도 이스라엘은 병원에 하마스의 지휘 통제 센터가 있다는 이유로 공습을 정당화 했습니다. 이날 100여명이 넘는 환자가 대피했으며, 치료 중이던 한 어린이가 대피 과정에서 치료를 받지 못해 끝내 사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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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M NOW] 이스라엘 국방장관, 가자지구 굶겨 죽이는 ‘봉쇄’ 지속 선언 (바로 가기)
이스라엘 국방장관 이스라엘 카츠가 가자지구에 대한 봉쇄를 지속하겠다 선언했습니다. 카츠는 가자 일부 지역을 “안보 구역”으로 지정해 무기한 점령을 이어가고, 레바논과 시리아 점령 지역에도 이스라엘군을 주둔시킬 거라 밝혔습니다. 한편, 가자의 200만 주민들은 이스라엘의 봉쇄로 6주 이상 식량, 물, 의약품 등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물자로부터 차단 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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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M NOW] ‘51,000 명’ 一 이스라엘이 학살한 가자 주민의 수 (바로 가기)
팔레스타인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가자 공격으로 인한 확인된 사망자가 51,000명을 넘었습니다. 잔해 아래 실종된 10,000명 이상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지난 24시간 동안에만 최소 17명이 사망하고 69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사망자 중에는 칸 유니스 알-마와시 지역의 텐트에서 대피 중이던 실향민 어린이와 가족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생존자 바시르 알-하미다는 "이스라엘군이 안전하다고 지정한 이 지역이 안전하지 않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며 "가자지구에는 안전한 곳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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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elem] 이스라엘 정부의 인권단체 파괴 (바로 가기)
이스라엘의 입법부인 크네셋에서 "ICC법"과 "NGO 조세법"이 최근 예비 검토를 통과했습니다. 이들은 각각 인권 옹호를 처벌 가능한 범죄로 규정하고, NGO의 재정 자원을 고갈시키는 목표로 설계되었는데요. 이제 연립 정부는 입법안을 관련 의회 위원회의 공청회에 회부하여 최종 승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는 팔레스타인에 연대하는 인권단체들까지도 말살시키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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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ctronic Intifada] 사진으로 만나는 3월의 팔레스타인 (바로 가기)
일렉트로닉 인티파다에서 가자지구를 중심으로 팔레스타인의 3월을 담은 사진들을 모았습니다. 사진으로 만나는 그들의 3월은 여전히 추운 겨울입니다. 피해 현장 사진에 취약하신 분들은 보지 않는 것을 권고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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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섹션에서는 이번 한 주 동안 한국에서 팔레스타인과 연대할 수 있는 다양한 오프라인 모임 및 활동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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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 한국-이스라엘 과학기술 교류 동결 촉구 과학기술인 성명 (링크) 📆 ~ 4월 20일 (일) 📍온라인 연명하기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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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 제17차 팔레스타인 대화모임: 팔레스타인 저항운동 전술의 스펙트럼 (링크) 📆 4월 23일 (수) 19:00 📍서울 마포구 망원동338-73 2층, 플랫폼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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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 윤석열 파면, 다음은 가자 학살 중단! (링크) 📆 4월 19일 (토) 15:00 📍서울 종로구 종로 26, SK서린빌딩 뒤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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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 서울 81차 집회와 행진 (링크) 📆 4월 20일 (일) 14:00 📍서울시 종로구 종로1,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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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 부산 31차 집회와 행진 (링크) 📆 4월 20일 (일) 14:30 📍부산 부산진구 중앙대로 704, 부산 서면 동보프라자 앞 |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 대구 10차 집회와 행진 (링크) 📆 4월 20일 (일) 14:00 📍대구 중구 동성로 39, 동성로 CGV 대구한일극장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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