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기가 벌써 발행 1주년을 앞두고 있습니다. 🥳 그간 세 개의 볼륨(Volume)을 발행하는 동안 형식에 각종 변주도 주고, 봉기가 처음 주목한 분쟁인 이스라엘 학살을 다각도에서 조명하려고도 했는데요. 겉으로 보기엔 큰 차이가 없을 수도 있지만, 그 뒤엔 때로는 밤을 세워가며, 때로는 언성을 높여가며 치열하게 고민한 편집자 삼인방이 있었습니다. 특히나 우리 고민의 결과가 독자 여러분께 가닿았을지 조마조마 하던 삼인방이요.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한 번 속 시원-하게 여쭤보기로요.
솔직히 아직까지 구독 취소 안 하신 이유가 있을 거 아니에요.
이번 주 봉기는, 독자 여러분께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라 들으려 합니다.
지난 9월 한 달 뉴스레터를 읽으며 느낀 좋은 점, 아쉬운 점, 단순한 감상, 뭐든 듣고 싶습니다. ‘왜 이렇게 쓰는지 이해가 안 되더라’부터 ‘이런 순간에는 구독 취소할까 싶었다’하는 매운 충고도 좋고요. 물론 ‘늘 잘 읽고 있다’던지 ‘덕분에 연대할 힘이 난다’는 달콤한 응원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아래 구글 폼 설문 링크 버튼을 클릭하여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렴하여 더욱 양질의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참여는 삼인방이 봉기를 지속 가능하게 운영하는 원동력이 될 거예요.
그리고 추석 연휴를 지나고부터는 독자 여러분을 적극적으로 찾아가려 합니다. 🏃♀️ 그간 서로가 어떤 사람인지도 모른 채 이메일로만 인사한 것이 못내 아쉬웠는데요. 광장으로, 더 넓은 인터넷 세상으로 나가 독자 분들을 만나겠습니다. 구체적인 소식은 뉴스레터로 차차 전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새로운 도전을 꾀하는 봉기를 원해주세요! 정말 이메일 밖으로 나와서 활동하나- 찾아봐 주시고, 다가와주시면 우리 반가운 인사 나눠요. 🫂
최근 팔레스타인과 관련하여 일어난 이야기를 일선의 보도를 통해 공유하고, 정리해드립니다. 1996년 뉴욕에서 시작된 독립 언론 데모크라시 나우 (Democracy Now), 1989년 예루살렘에서 시작된 인권 옹호 비영리 단체 벳셀렘 (B'Tselem), 2001년 시카고에서 시작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전문 독립 언론 일렉트로닉 인티파다 (The Electronic Intifada) 의 글을 중심으로 다양한 자료를 다룹니다.
“가자지구가 봉쇄돼 있고, 굶주린 사람들이 있고, 살인과 납치와 폭력이 난무하고 있다. 그들을 돕기 원하지만, 육로로는 갈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배로 가는 거다. 그뿐이다.” 20년 가까이 진행된 가자지구 구호선단 운동에 참여한 첫 한국인 해초(김아현·27) 활동가가 27일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에서 '천개의 매들린호' 선단과 함께 출항했습니다. 15개국 60명이 참여한 이번 선단은 역대 최대 규모로, 글로벌수무드함대 50여 척과 합류해 이스라엘의 해상 봉쇄 돌파를 시도할 예정입니다. 해초는 제주 강정 해군기지 반대운동부터 시작해 탈핵·평화 운동을 위한 다수의 해상 항해를 경험한 평화운동 활동가입니다. 이스라엘의 드론 공격과 나포 후 구금 위험에도 불구하고 해초는 유서까지 준비하고 가자지구 도착을 목표로 선단에 합류했습니다.
[Al Jazeera] 가자 구호선단 나포된 그레타 툰베리, 이스라엘 구금 중 학대 당해 (바로가기)
가자지구 구호선단에 참여했다가 이스라엘에 나포된 활동가 450여 명 중 137명이 이스라엘에서 추방되어 이스탄불에 도착했습니다. 이중 기후운동가 그레타 툰베리(22)가 이스라엘 군에 의해 학대당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터키 언론인 에르신 첼릭은 툰베리가 "바닥에 끌려다니고 이스라엘 국기에 키스하도록 강요당했다"고 증언했으며, 말레이시아와 미국 활동가들도 그녀가 밀쳐지고 이스라엘 국기로 감싸진 채 "전리품처럼 전시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억류자들은 3일간 굶주리고 화장실 물을 마셔야 했으며, 손이 결속된 채 무릎 꿇은 자세로 수 시간 방치되고 변호사 접견이 차단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외교부는 이러한 주장을 "완전한 거짓말"이라고 부인했으나, 8월 말 출항한 약 40척 선단의 나포와 450명 이상의 억류는 가자 봉쇄의 불법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국제적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폭격 중단을 촉구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자지구 전역에서 최소 70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사망했습니다. 가자시티에서만 45명이 사망했으며, 이스라엘은 '안전 인도주의 구역'인 알-마와시 지역도 공격받아 어린이 2명이 숨졌습니다. 하마스는 트럼프의 20개 조항 계획 중 일부를 수용했으나,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공격이 "네타냐후의 거짓말"을 증명한다고 비난했습니다. 트럼프는 하마스에 인질 석방과 협상 신속 마무리를 촉구하며 "지체되면 모든 것이 무효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협상 진전을 위해 특사들을 이집트로 파견할 예정입니다. 한편 가자 보건부에 따르면 전쟁으로 인한 사망자는 6만 7천 명을 넘었으며, 전문가들은 실제 사망자가 이의 3배에 달할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번 한 주 동안 한국에서 팔레스타인과 연대할 수 있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모임과 활동을 소개합니다.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 가자지구 집단학살 2년을 보내는 비질 <끝나지 않는 밤> (링크)
📆 10월 7일(화) 18:00 - 8일(수) 12:00 📍주한이스라엘대사관 인근(SK서린빌딩 뒤편/ 서울 종로구 종로 26) (참가신청)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 가자 학살 2년 10.12 전국 집중 행동의 날 (링크)
📆 10월 12일(일) 14:00 📍서울 도심(추후 공지)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 이스라엘 가자 집단학살 2년 규탄 전국집중행동 우리모두가 팔레스타인이다. (링크)
📆 10월 18일(토) 16:00 📍서울 보신각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시민사회 긴급행동 대전모임] 팔레스타인과 학술 보이콧 운동 집담회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