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일어나고 있는 팔레스타인 해방 운동을 소개해드려요 안녕하세요, 여러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평화협정이 발효한 도 벌써 일주일이 넘었습니다.
평화 구축을 위한 가자 재건 등의 시급한 논의는 이루어지지 않고, 세계 언론은 오늘 하마스가 몇 명의 이스라엘 “인질”들을 석방했는지 보도하는 데에만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붕괴 건물 잔해 때문에 시신을 찾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마스가 시신들을 모두 송환하지 않았다며, 이는 평화협정 “위반”이라고 떠듭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들어가는 구호품 규모를 합의 수준의 절반으로 축소하고, 가자지구 남단의 라파 국경 검문소를 개방하지 않는 등 평화협정 조약을 아주 적극적으로 줄줄이 깨고 있는데도 말이지요.
그러니 우리는 이번 주에도 눈에 불을 켜고 평화협정의 진행 과정을 지켜봅시다. 이스라엘과 미국이 하마스 ‘탓’을 하며 우리들의 눈과 귀를 가릴 때, 우리는 계속해서 가자지구 주민들이 약속된 평화를 정말 누릴 수 있을지를 이야기하며, 진정한 평화를 바라봅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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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프롬은 뉴욕 Recirculation 서점에서 열린 팔레스타인 연대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행사를 위해 열 개 남짓 되는 팔레스타인 해방 단체들과 개인들이 부스를 열었는데요. 맛있는 쿠키를 구워 온 분들도 계셨고, 이런저런 수박 모양의 액세서리, 그리고 다양한 포스터도 있었어요. 가자지구로 전액 기부되는 작은 부스에서, 저는 Songs of HomeComing 이 적힌 판화 포스터를 구매했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여러 이야기 여러분들에게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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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의 주된 목적은 바로 이 신문의 (곧) 2주년을 기념하기 위함이었는데요. 익숙한 폰트의 신문 이름. The New York … 하고 Times 가 와야 하는 곳에 Crimes 가 적혀있습니다. New York 과 Crimes 빨간 펜의 손 글씨로 War 이 추가된 이 신문은, The New York (War) Crimes 입니다.
이 도전적인 이름의 신문, The New York (War) Crimes는 두 달에 한 번 발행되는 종이 신문인데요. 제국주의와 미국의 군사 시스템, 그리고 시오니즘을 반대하는 작가들의 연대 집단인 Writers Against the War on Gaza (WAWOG)가 주축이 되어 뉴욕을 기반으로 발행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뉴욕 타임스를 미국과 서구의 제국주의적 시선으로 기록되는 신문이고 “본질적으로는 국영 매체”로 기능한다고 비판하면서, 주류 언론이 전달하지 않는 팔레스타인과 관련한 ‘진짜’ 소식들을 전합니다. 이는 이전에 봉기에서 살펴보았던 서구 언론의 편향성에 대한 문제의식과 궤를 같이하기도 하죠. (이전 호수 읽기) 🧐
해당 신문은 종이로 발행될 뿐 아니라, 온라인 웹사이트상에도 신문 내용의 전문을 공유합니다. 여러분도 읽으실 수 있어요! From the Archive 섹션을 클릭하시면, 모든 발행물의 pdf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어요. 그리고 Editorials와 From the Ground 섹션에서는 각각 신문에 실린 전문 필진의 기사, 그리고 가자 지구에서 전달된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특별히 제가 흥미롭게 보았던 섹션은 NYT VS. Palestine 인데요! 해당 섹션에서는 뉴욕 타임스가 어떤 전략적인 보도를 통해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학살을 숨기거나 정당화하는지를 아주 샅샅이 파헤칩니다. 봉기가 ‘전쟁’과 ‘학살’의 단어 사용을 분석했던 것과 같이 The New York (War) Crimes 는 뉴욕 타임스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언급할 때 사용하는 단어의 차이를 분석하는 기사를 쓰기도 했어요. (기사 읽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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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는 Demilitarize Brooklyn Navy Yard (브루클린 네이비 야드를 비무장하라)를 소개해 드려요. 브루클린 네이비 야드는 예전에 미국 군사기지로 사용되었던 폐쇄된 조선소인데요. 현재는 뉴욕시 최대의 산업단지로 변화해 다양한 산업, 문화, 상업시설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 입주해 있는 두 개의 회사(Easy Aerial, Crye Precision)가 Israeli Occupation Forces (IOF)에 협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Demilitarize Brooklyn Navy Yard는 바로 이 두 기업이 브루클린 네이비 야드에서 철수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랍니다.
Easy Aerial은 IOF가 가자 지구 학살에 사용하고 있는 드론을 제작하는 기업입니다. 드론과 관련된 소프트웨어를 이스라엘의 가장 큰 무기 산업체인 엘빗 시스템 (Elbit Systems)에 납품하죠. 그리고 Crye Precision는 IOF의 군인들이 입는 군복과 방탄복을 제작해 이스라엘 소유의 아질라이트 (Agilite)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직접적으로 이스라엘의 가자 학살을 공모하는 기업에 윤리적인 책임을 묻기 위해, Demilitarize Brooklyn Navy Yard는 두 회사가 내년도 초에 입주 재계약을 앞둔 것을 파악하고, 해당 시기에 재계약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압박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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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gram @mayarnateel @hassan._elzaneen ©Instagram @hussein.__ar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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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가자지구에 있는 세 명의 젊은 예술가들을 소개해 드려요. 이번 행사에서 이들의 작품을 프린트한 엽서를 판매하는 부스가 있어서 알게 되었는데요.
첫 번째 사진은 Mayar라는 시인과 Hussein이라는 그림 작가가 협업하여 만든 작품이에요. “I search for salvation, anything to drag me out from the hell of the tent, even if my rescue lies in the belly of the whale or beyond… carrying me far away from genocide (나는 구원을 찾고 있습니다. 나를 이 텐트의 지옥에서 끌어낼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그 구원이 고래의 배 위에 있든 그 너머에 있든… 나를 이 학살에서 멀리 끌어낼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라고 적힌 시 옆에는 고래 위에 아슬아슬하게 지어진 텐트 하나가 어두운 밤하늘을 지나고 있죠. 두 번째 사진은 Hassan이라는 열여덟살의 시각 예술가의 사진인데요. Hassan은 그림, 사진, 영상 등 다양한 예술 매체를 통해 가자지구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작품은 작가의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해 보세요. (Mayar 인스타그램) (Hussein 인스타그램) (Hassan 인스타그램)
The New York (War) Crimes 부터 가자지구의 세 예술가들까지. 저는 이번 행사를 다녀오면서 우리가 팔레스타인과 연대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는 걸 느꼈어요. 일상의 아주 작은 순간에서도 말이죠. 오늘 나눈 이 이야기들이 여러분들에게도 새로운 연대에 대한 영감이 되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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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팔레스타인과 관련하여 일어난 이야기를 일선의 보도를 통해 공유하고, 정리해드립니다. 1996년 뉴욕에서 시작된 독립 언론 데모크라시 나우 (Democracy Now), 1989년 예루살렘에서 시작된 인권 옹호 비영리 단체 벳셀렘 (B'Tselem), 2001년 시카고에서 시작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전문 독립 언론 일렉트로닉 인티파다 (The Electronic Intifada) 의 글을 중심으로 다양한 자료를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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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m Now] 팔레스타인(과 일부 이스라엘) 목소리 배제하는 미국 언론 (바로가기)
가자지구에서 폭격이 멈춘 가운데, 미국 언론은 석방된 이스라엘 인질 20명의 귀환을 집중 보도했지만 팔레스타인인들의 고통은 거의 다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인권 변호사 다이애나 부투는 "모두가 이스라엘인들의 귀환을 기뻐하지만, 이스라엘 교도소에서 굶주림과 고문, 성폭행을 당하고 있는 11,0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에 대해서는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10월 7일 납치된 이스라엘인의 삼촌인 조엘 베이닌 스탠퍼드대 중동사 명예교수 역시 "1948년 이후 팔레스타인 사회가 겪은 고통이 훨씬 크지만 세계 언론은 이스라엘에만 초점을 맞추며 서방에서는 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미국 언론은 이스라엘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저명한 이스라엘인들의 목소리는 거의 다루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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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 “휴전은 시작이다, 프리 팔레스타인!”... 도심서 울린 시민들의 함성 (바로가기)
가자전쟁 발발 2년을 맞은 18일, 서울 보신각 앞 광장에서 3천여 명의 시민이 모여 ‘팔레스타인 해방’을 외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참가자들은 케피예를 두르고 "프리 팔레스타인"을 외치며 트럼프의 평화구상이 "새로운 식민 지배 형태"라고 비판하고 팔레스타인의 자결권 보장을 촉구했습니다. 한국정부를 향한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이영아 활동가는 “한국이 이스라엘과 군사협력을 확대하고, 2023년 10월 이후에도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수출을 지속해 왔다”고 지적하며, 서울 ADEX에 이스라엘 무기 회사들이 참여한 것을 비판했습니다. 구호선단 '천개의 매들린호' 탑승 활동가 해초도 온라인으로 집회에 참여해 “목격한다는 일은 봄으로써 그것을 책임진다는 일”이라며 “우리들은 가자에서 일어나는 끔찍한 학살과 비극을 목격했고, 그렇기 때문에 팔레스타인이 완전하게 해방될 때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발언했습니다. 이날 집회는 서울뿐 아니라 울산과 전주에서도 동시에 열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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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 Jazeera] 이스라엘, 가자에서 팔레스타인 가족 11명 살해…휴전 중 최악의 위반 (바로가기)
이스라엘군이 지난 금요일 저녁 가자시티 자이툰 지역에서 민간 차량에 탱크포를 발사해 일가족 11명을 살해했습니다. 이는 8일 전 휴전 발효 이후 가장 치명적인 협정 위반 사건입니다. 가자 민방위에 따르면 희생자 중 7명은 어린이, 3명은 여성이었으며, 이 가족은 집을 확인하려다 공격받았습니다. 민방위 대변인 마흐무드 바살은 "이스라엘 점령군이 여전히 피에 굶주려 있으며 무고한 민간인에 대한 범죄를 고집하고 있음을 확인시켜준다"고 말했습니다. 하마스는 이를 "학살"이라 규탄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중재자들에게 이스라엘이 휴전 협정을 존중하도록 압력을 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알자지라 가자 미디어 사무소에 따르면 휴전 이후 이스라엘군은 최소 38명의 팔레스타인인을 살해했으며, 절실히 필요한 구호물자 유입도 심각하게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라파 검문소를 계속 봉쇄하고 다른 주요 국경 통과지점도 차단해 기아에 시달리는 가자지구로의 대규모 지원 전달을 막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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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 주 동안 한국에서 팔레스타인과 연대할 수 있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모임과 활동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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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 학살 전범 이스라엘 군수 기업 초청 아덱스 규탄한다! (링크)
📆 10월 20일(월) 12:00 📍 일산 킨텍스 2전시장, 8홀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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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대] 팔레스타인 평화를 위한 스포츠계 BDS 운동을 시작하자 (링크)
📆 10월 22일(수) 14:00 - 16:00 📍서울 마포구 스페이스 엠(서교동 375-46번지 4층, 홍대입구역 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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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시민사회 긴급행동 대전모임] 팔레스타인과 학술 보이콧 운동 집담회 (링크)📆 10월 22일(수) 19:00📍대전 KAIST 창의학습관 206호 (참가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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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을 꿈꾸는 씨네클럽] 해방을 꿈꾸는 바자르 (링크)📆 10월 26일(일) 14:00 - 20:00📍서울 종로구 사직로 11, 2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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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시민사회 긴급행동 대전모임] 10월 대화모임: <팔레스타인 시선집> 낭독회 (링크)
📆 10월 30일(목) 19:00📍대전커먼즈필드 모두의공간 (참가신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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